커피믹스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라떼 커피믹스의 포화지방 함량이 하루 권장량의 2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라떼 커피믹스의 포화지방 함량이 상당히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 커피믹스는 스틱 1개당 1.2~1.9g(8~13%)의 포화지방을 포함하고 있었지만, 라떼 커피믹스는 2.2~3.7g(15~25%)으로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남양유업의 '루카스나인 라떼'가 3.7g(25%)으로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높았다. 반면 네슬레코리아의 '스타벅스 카페라테'는 1.5g(10%)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라떼 커피믹스에 포함된 크리머의 배합 비율이 높아 포화지방 함량이 일반 커피믹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루에 커피믹스를 2~3잔 섭취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커피믹스의 당류 함량도 조사됐다. 일반 커피믹스의 당류 함량은 스틱 1개당 5.2~7.1g(5~7%)으로 나타났고, 라떼 커피믹스는 2.1~5.1g(2~5%)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G7 커피믹스 3in1(꿈비)은 당류 함량이 7.1g(7%)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디야의 '비니스트 카페 라테'는 2.1g(2%)으로 가장 적었다.
커피믹스의 카페인 함량도 문제로 지적됐다. 카페인 함량은 성인 기준 하루 최대 섭취 권고량(400mg)의 6~13%(25.0~53.8mg)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을 기준으로 하루 8잔을 마시면 권고량을 초과하게 된다. 그러나 조사된 12개 제품 모두 카페인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커피믹스 제품이 고카페인 함유 표시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자율 표시를 권고했다.
가격 차이도 상당했다. 일반 커피믹스는 스틱 1개당 95~199원(평균 146원)이었고, 라떼 커피믹스는 400~800원(평균 551원)으로 최대 3.8배 차이를 보였다. 이마트의 '모카골드 믹스커피'가 9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네슬레코리아의 '스타벅스 카페라테'가 8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은 커피믹스 제품의 포화지방과 당류 함량을 고려해 섭취량을 조절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설탕과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의 상세 내용은 소비자24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