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내달 ‘첫삽’…2028년 완공 목표

2024-08-29 15:31

기재부, 실시설계 반영 총사업비 1조 5069억 원 승인
총 15개 공구로 분할, 올해 하반기 6개 공구 선 발주
45개 정거장 위치 첫 공개, 트램 누리집서 확인 가능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9월 첫 공사 발주에 대해 브리핑하는 이장우 시장 / 대전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9월 첫 공사 발주에 대해 브리핑하는 이장우 시장 / 대전시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차량 발주에 맞춰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트램 건설 총사업비를 1조 5069억 원으로 최종 통보했다.

총사업비는 지난 3월 발표한 1조 4782억 원보다 287억 원 증가한 것으로, 실시설계 결과에 따른 물량변동 내용과 물가 상승분이 반영된 것이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토목 등 기반 공사 및 전기ㆍ신호 공사 등 총 9158억 원 규모의 공사를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총사업비 조정으로 향후 공사 발주에 필요한 사업비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시는 토목 등 기반공사와 함께 전기·신호 등을 포함해 총 9158억 원 규모의 공사 발주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도기철도 2호선 트램 공구 분할 위치도 / 대전시
대전도기철도 2호선 트램 공구 분할 위치도 / 대전시

건설공사의 핵심인 38.8km 노반 및 궤도 공사는 공구별로 2-4km 내외의 14개 공구로 분할 발주된다. 이 가운데 기존 도로에 궤도를 설치하는 일반 공종(工種)의 9개 공구는 지역 건설 업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300억 미만으로 계획돼 사전 심사 없이 토목 시공 실적 및 입찰 가격 등을 평가하는 적격심사를 통해 낙찰자를 결정한다.

300억 원 이상으로 발주되는 고난도 구간은 총 5개 공구로, 이 중 4개 공구(한밭대로 도수관로, 불티고개, 유등교, 대전역지하차도 구간)는 종합평가심사 방식으로 발주된다.

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다른 공구에 비해 공사기간이 짧은 연축지구에서 대전복합터미널구간 4.6km(1, 2공구)에 대해서는 당초 예정보다 9개월 앞당겨 부분 개통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트램 차량 유지, 검수, 정비 및 운행 제어, 통제 등 관제 기능을 수행하는 대덕구 연축동 차량기지 건설공사는 678억 원 규모의 단일 공구로 추진한다.

1236억 원 규모의 기계, 소방, 전기, 신호 및 통신 공사도 지역업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총 30개 공구로 분할 발주할 계획이다.

45개 정거장 가운데 41곳은 도로 양쪽에서 승·하차할 수 있는 '상대식' 방식을 사용하고, 3곳은 승강장을 상행선과 하행선 가운데 배치하는 '섬식'을 적용해 공사한다. 서대전역 1곳에만 지하에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트램 정거장은 지역의 정체성과 창의성이 담긴 디자인으로 짓기 위해 별도로 공모가 진행 중이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45개 정거장의 정확한 위치는 대전트램 누리집(https://www.daejeon.go.kr/djTra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6일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제작 착수와 함께 대시민 보고회를 가졌다..

38.8㎞ 노선에 정거장 45곳으로 계획된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오는 2028년 완공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트램 공사 발주 계획 수립 시 지역 업체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공구를 세분화하고 입찰 참여 요건을 대폭 낮췄다”며 “건설 기간 중 지역 경제에 더욱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ome 송연순 기자 ys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