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의 코로나 확진으로 미뤄졌던 여야 당대표 회담 일정이 확정됐다.
국민의힘 박정하 대표 비서실장과 민주당 이해식 대표 비서실장은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의 여야 대표 회담을 내달 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공개된 의제 간 양당의 입장 차가 분명하고 채해병 특검법과 관련한 한 대표의 기존 입장이 번복돼 회담의 성과가 매우 회의적일 것이란 당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민생경제 위기와 의료대란 등으로 국민의 고통이 극심하고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의 회복이 긴요하다는 측면에서 이 대표는 대승적으로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와 이 대표가 예방이나 면담이 아닌 의제를 갖춘 공식 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대표 간 공식 회담도 지난 2013년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이후 11년여 만이다.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는 앞서 이달 25일 양자 회담에 합의했으나 이 대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한 바 있다.
양당은 채해병 특검법과 민생회복을 위한 전국민 소비쿠폰 지급 등 여러 의제에 대해 입장차를 보여왔으나, 의대 정원 증원으로 불거진 의료대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증원 유예 방안을 논의하는 것에는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이견을 보였던 회담 공개 범위에 대해서는 모두발언까지만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