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이 안세영(삼성생명)과 만남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김 회장을 포함한 배드민턴협회 고위 관계자들은 삼성생명 휴먼센터를 찾아 안세영과 미팅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취소됐다고 28일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배드민턴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 회장은 안세영과 만나 대화를 하고 싶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배드민턴협회 측은 안세영과 만나기 위해 소속팀 등에 꾸준히 만남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세영은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안세영으로서는 시간을 갖고 싶어 한다는 후문이다.
앞서 김 회장이 안세영의 의견을 전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7일 전남 목포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개막식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구세대의 관습은 철폐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국가대표 선발이나 후원 및 계약 규정을 전면적으로 개정해야 한다.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데 있어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도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한이) 맺혔다는 것이다. 배드민턴협회 회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안세영의 의견은 전부 검토할 것이다"고 전했다.
다만 김 회장은 다른 종목들과의 통일성을 유지해야 하며, 혼자서 모든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체육회 가맹단체들과의 전반적인 흐름은 일치해야 한다"며 "제가 혼자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 어디가 됐든 (제도 개선에 대한) 합의점이 나오면 그에 맞춰 개선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는 "수십 명의 선수들과 코치진을 지도하려면 여러 자질이 있어야 하는 데 너무 개인적인 성향이 많지 않았나 싶다. 올림픽 출전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운영하지 않았는지 하는 생각이 들고, 잘하는 선수들과의 소통도 진짜 원활히 이뤄졌는지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