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의 저수지에서 실종된 40대 형제 중 동생도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 32분쯤 강원 홍천군의 한 저수지에서 40대 남성 A 씨를 발견해 인양했다. A 씨는 전날 형 B 씨와 함께 부교 설치 작업을 하던 중 물에 빠졌고, 이를 구조하려던 형 B 씨 역시 실종된 바 있다.
사고는 지난 27일 오후 2시 54분쯤 발생했다.
A 씨는 떠내려가던 바지선 로프를 잡으려다 물에 빠졌고, 이를 본 형 B 씨가 구조를 위해 뛰어들었으나 둘 다 빠져나오지 못했다. 당시 현장에는 이들 형제 외에 또 다른 작업자 C 씨가 있었으며, 그는 곧바로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경찰과 군청 등 총 76명의 인력과 16대의 장비를 투입해 수색 작업에 나섰으나, 날이 어두워지면서 이날 오후 6시 55분쯤 수색을 중단했다.
소방 당국은 다음 날인 28일 오전 7시 40분쯤 수색을 재개해 이날 오전 11시 16분쯤 형 B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B 씨가 발견된 지점은 지휘 본부에서 약 45m 떨어진 곳이었다. 이날 오후에는 동생 A 씨의 시신도 B 씨와 비슷한 위치에서 발견됐다.
현재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작업 현장에서의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저수지 사망 사고는 최근에도 발생한 바 있다.
충북 음성군 원남면의 한 저수지에서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는 시민의 신고가 소방 당국에 지난 24일 오전 9시 40분쯤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저수지에 잠긴 차량을 수색했다. 그 결과 50대 남성이 차량 앞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음성 지역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지난 3월 10일 가족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