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명이…홍명보가 직접 뽑은 축구 국가대표팀, 민감한 말 나오고 있다

2024-08-28 13:48

홍명보 신임 감독이 직접 뽑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26명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에 오른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 선수 26명의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일각에서 민감한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 뉴스1

홍명보 감독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명단에서는 홍명보 감독의 제자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A대표팀에 승선한 홍 감독의 제자들은 조현우,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이명재, 박용우, 주민규, 정우영, 이동경, 오세훈 총 10명에 달한다.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 전까지 울산HD를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은 조현우, 김영권, 이명재, 주민규를 직접 지도했다. 또 최근 울산HD에 영입된 정우영은 과거 연령별 대표 시절부터 홍 감독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정승현, 설영우, 박용우, 이동경, 오세훈 역시 울산 출신으로 홍 감독의 손을 거쳐 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홍 감독의 과거 '의리 축구'가 다시 부활한 게 아니냐는 비난 목소리가 나왔다. 대표팀에 포함된 전현직 울산 HD 선수들이 너무 많다는 게 이유였다.
K리그1 2022 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 / 뉴스1
K리그1 2022 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 / 뉴스1

홍 감독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10년 전 불거진 '의리 축구' 논란에 대한 비판을 수긍하면서도 이번 대표팀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당시 정보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감독으로 부임해 아는 선수 위주로 뽑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경기 결과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있던 비난은 수긍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표팀은 '팀보다 더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철칙 아래 겸손하게 뛰는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축구협회 관련 문체부 조사 등으로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과 관련해서는 "조사와 관련해 이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없다"며 "내가 선수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지는 확신 못하겠지만, 신뢰를 줄 수 있는 감독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 출범한 홍명보호 1기는 오는 9월 2일 첫 소집 훈련에 이어 5일 팔레스타인, 10일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경기에 나선다.

아래는 홍명보 감독이 뽑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26명 명단이다.

▲ 골키퍼 =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김준홍(전북현대)

▲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이명재(이상 울산HD),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권경원(코르 파칸 클럽), 정승현(알 와슬), 이한범(미트윌란), 최우진(인천유나이티드), 황문기(강원FC),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 미드필더 = 박용우(알아인), 정우영(울산HD),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김천상무), 정호연(광주FC), 양민혁(강원FC),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 공격수 = 주민규(울산HD), 오세훈(마치다젤비아)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