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전체 악취 풍겨 뒤뜰 갔더니... 닭뼈·썩은 생선 무더기에 파리·구더기 수천마리” (인증)

2024-08-28 13:22

“왕파리 날아다니는 모습 보고 기절할 뻔”

한 자영업자가 자신의 가게 앞에서 발생한 원인 모를 악취의 정체를 발견한 사연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고통스러워하는 여성 (참고 사진) / THICHA SATAPITANON-shutterstock.com
고통스러워하는 여성 (참고 사진) / THICHA SATAPITANON-shutterstock.com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진짜 인간 혐오가 생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가게에 출근하자마자 어디선가 악취가 났다. 근원지를 찾기 위해 가게 구석구석을 뒤졌지만 냄새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지난 주말의 어느 날, 새벽까지 가게를 운영했을 때만 해도 악취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날 다시 출근했을 때 정체 모를 썩은 냄새가 홀까지 진동했다.

A 씨는 냄새의 근원을 추적한 끝에 가게 뒤뜰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그곳에는 썩은 닭 뼈 한 무더기가 버려져 있었고, 그 위에는 구더기와 파리가 득실거리고 있었다.

A 씨가 파리와 구더기를 치운 후 촬영한 닭뼈 및 생선 무더기
A 씨가 파리와 구더기를 치운 후 촬영한 닭뼈 및 생선 무더기

A 씨는 "닭 뼈를 50L 쓰레기봉투에 꽉 채우고도 남을 만큼 많은 양이었다. 엄지만 한 왕파리 수백 마리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기절할 뻔했다"며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에프킬라를 사용해 파리들을 쫓아낸 후, 마스크와 비닐장갑 5겹을 착용하고 썩은 닭 뼈와 구더기를 수거하는 데 온종일을 쏟아야 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닭 뼈 아래에 썩은 생선들이 깔려 있었다는 점이다. 비에 젖어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린 생선들 속에서도 구더기가 자라고 있는 모습은 A 씨와 그의 남편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남편은 비위가 약해 그 자리에서 토할 정도였다고 한다. A 씨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인간에 대한 혐오감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이 사건의 범인을 특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CCTV를 설치한 후 '쓰레기 무단 투기 시 선처 없이 고발 조치하겠다'는 경고 문구를 가게에 붙였다.

A 씨는 "저희 가게 뒤뜰은 빌라 주차장과 인접해 있는데, 정황상 빌라 주민 중 한 명이 의도적으로 버린 것으로 보인다"며 강한 의심을 드러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한 분노와 충격을 드러냈다.

이들은 "어떤 미친 인간인지 꼭 벌 받을 거다", "저걸 모았다는 것 자체가 공포다", "빌라 각 세대 한 바퀴 돌아보시길. 저 정도면 현관문 근처에만 가도 썩은 내가 진동할 것 같다", "너무 괴기스럽다. 저 정도면 악의적 테러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