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 심각한 부상…KIA 구단 고심 끝에 '냉정한 결단'

2024-08-28 11:52

투수 네일 부상 관련 28일 KIA 타이거즈 구단이 전한 소식

팀의 1선발 투수로 뛰어온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타구에 얼굴을 맞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KIA 타이거즈 구단은 고심 끝에 '냉정한 결단'을 내렸다.

심각한 부상을 당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 뉴스1
심각한 부상을 당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 뉴스1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에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팀의 1선발 투수로 뛰어온 제임스 네일이 지난 2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얼굴을 맞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KIA 타이거즈 구단은 네일이 24일 삼성창원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으며 25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턱관절 고정 수술을 한다고 전했다.

KIA 구단은 수술 후 경과를 봐야 구체적인 재활 기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타구에 안면을 얻어맞은 공포감에 네일에겐 심리적인 안정도 필요한 것으로 전망된다.

KIA 구단은 7년 만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을 향해 막판 스퍼트를 펼칠 무렵 팀의 핵심 투수인 네일의 이탈이라는 뜻밖의 상황에 직면했다.

부상당한 제임스 네일이 병상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 제임스 네일 인스타그램
부상당한 제임스 네일이 병상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 제임스 네일 인스타그램

이런 가운데 KIA 구단은 냉정하고 빠른 결단을 내렸다.

KIA 구단은 턱관절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투수 네일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에릭 스타우트(31)를 영입했다고 28일 전격 발표했다. 스타우트는 연봉 4만5000달러를 받는다. 스타우트는 27일 입국해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원래 계약한 외국인 선수가 다쳐 복귀에 6주 이상 걸릴 경우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했다.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 쿼터가 3명이므로 1인당 1명씩을 단기 대체 선수로 기용할 수 있다.

미국 출신 좌완 투수인 스타우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2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6시즌을 뛰었다. 최근까지는 대만 프로야구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했다.

KIA 구단은 스타우트가 시속 140㎞대 중후반의 속구와 슬라이더의 변형 구종인 스위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던지며 대만 프로리그에서 9이닝당 9.3개의 높은 탈삼진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IA 구단은 KBO 사무국에 턱관절 고정 수술을 한 네일의 재활 선수 명단 등재를 신청했다. 규약상 스타우트는 8월 15일 이후에 등록된 외국인 선수여서 KIA가 포스트시즌에 가더라도 출전할 수 없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 뉴스1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