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피해 포항 흥해에 또 무슨 일이?

2024-08-28 10:21

지진피해 주민들 '노후하수관로 정비공사'로 지진트라우마 호소
“한달여 공사 소음으로 불안, 노후 주택 균열피해” 주장

포항시 북구 흥해읍 중성리 노후주택 밀집 지역에서 진행중인 '포항시 지진피해 노후하수관로 정비공사' 현장 모습/이하 독자 제공
포항시 북구 흥해읍 중성리 노후주택 밀집 지역에서 진행중인 '포항시 지진피해 노후하수관로 정비공사' 현장 모습/이하 독자 제공

최악의 지진피해를 낸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한달여째 이어지고 있는 공사 관련 소음 등으로 주민들이 지진피해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며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흥해읍 중성리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는 구간에는 '포항시 지진피해 노후하수관로 정비공사'가 진행중인데 현장 주민들은 "최악의 폭염에 지친 어르신들이 한달여간 계속되고 있는 도로굴착 등의 소음과 진동으로 지진 당시의 공포를 느끼며 불안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또 "노후주택 밀집지역이어서 도로굴착 과정에서 주택 균열 피해 등도 발생하고 있지만 포항시 관련부서는 현장확인조차 않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당초 공사기간 또한 8월18일부터 8월30일까지로 공지됐으나 시공사 측은 10여일 정도 공사가 늦어질 것이라고 밝혀 주민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 공사는 원청업체인 D업체로부터 하청받은 업체가 시행중이며, 공사내용은 '우수관로 교체공사'이다.

시공업체 현장 관계자는 "동네 이장 등과 사전 공사에 대한 양해를 부탁했으며, 굴착공사를 마무리하고 현재는 포장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날씨 등의 상황 때문에 앞으로 10여일 정도 공사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