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장봉도 해수욕장에서 80대 남성이 실종돼 해양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28일 인천 해양경찰서와 중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4분쯤 인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 해수욕장에서 80대 남성 A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에 신고한 A 씨의 아내는 "부부싸움 뒤 A 씨가 그물을 걷기 위해 리어카를 끌고 집을 나갔다"며 "집에 돌아오지 않아 밖에 나가보니 리어카만 덩그러니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해경은 연안 구조정과 공기부양정 등을 투입해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해수욕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 A 씨가 갯벌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며 "계속 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갯벌은 조류나 강에 의해 진흙이 쌓인 해안 습지다. 이곳은 조수간만 시 물 흐름이 빠르고 해무가 자주 발생하며 펄에 빠져 고립되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갯벌에 빠지면 탈출이 쉽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갯벌에 진입하기 전에는 항상 밀물·썰물 시간대를 확인하고 적합한 기상 상태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진입에 안전한 시간대는 물이 빠지는 간조 시간 전후로 2시간이다.
갯벌에 진입했다면 항상 2인 이상 함께 활동하고 정해진 출입로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갯벌에서 물이 빠지는 수로인 갯골은 눈에 보이지 않아 매우 위험하며, 깊은 곳은 순식간에 1m 이상 수심이 깊어지고 물기가 많아 미끄럽기 때문에 접근해선 안 된다.
만일 갯벌에 빠졌다면 일단 당황하지 말고 뒤로 누워 팔을 벌린 뒤 몸의 하중을 최대한 분산시켜야 한다. 그런 뒤 자전거 페달을 밟듯이 발을 구르며 팔을 밀면서 빠져나오면 된다.
탈출한 뒤에는 다시 빠지지 않도록 몸을 뒤집어 엎드린 자세로 기어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