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죽만 울린 '대구경북 행정통합'...사실상 무산

2024-08-27 22:59

대구시와 경북도, 입장차 못 좁히고 사실상 무산
홍준표 대구시장, 사실상 무산 공식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그동안 변죽만 요란한 채 사실상 무산했다.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지사, 홍준표 대구시장/대구시.경북도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그동안 변죽만 요란한 채 사실상 무산했다.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지사, 홍준표 대구시장/대구시.경북도
[대구경북=위키트리]이창형.전병수 기자=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이 사실상 무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행정통합 관련, 27일 오후 페이스북 올린 글에서 "그간 대구경북 통합을 지지해주신 시·도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며 무산을 공식 선언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을 공식화 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페이스북 글/페이스북 캡처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을 공식화 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페이스북 글/페이스북 캡처

홍 시장은 "오늘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장 성토장이 된 것은 유감이다. 최종 시한이 내일까지이지만 도의회 동의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사실상 무산을 공식 선언하고 "더이상 대구경북 통합 논의는 장기과제로 돌리고 우리는 대구혁신 100에만 집중하는 게 대구경북의 갈등을 수습하는 방안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끌어오던 지방행정 개혁이 생각이 서로 달라 무산된 것은 참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군 권한과 청사 문제를 9월말까지 결론내자"고 대구시에 역제안함으로써 홍 시장의 28일까지의 시한에 대해 사실상 거부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대구시장님이 주장하는 서울시 모델은 수긍하기 어렵다"며"광역정부가 다 하려고 하면 그게 바로 중앙정부가 하는 방식인데, 우리가 극복하려는 것을 따라하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고 홍준표 대구시장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