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 실화냐”… 일본행 항공권 가격, 귀 쫑긋할 소식 전해졌다

2024-08-27 21:55

일본행 항공권 가격 급락

일본행 항공권 가격이 최근 크게 하락했다. 30만~40만 원대를 호가하던 도쿄행 왕복 항공권을 이제 10만 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다.

휴가철을 앞두고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항공권 특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휴가철을 앞두고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항공권 특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삿포로 왕복 항공권은 20만 원대 중반에서 30만 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가격은 항공권 검색 사이트 스카이스캐너(Skyscanner)에서 주말을 포함한 2박 3일 일정의 항공권을 검색한 결과다. 도쿄행 왕복 항공권은 18만 8400원부터, 삿포로 왕복 항공권은 25만 1600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은 일본에서 발생한 자연재해와 경제적 변화의 영향 때문이다. 특히, 8월 내내 이어진 태풍의 습격이 주요 원인이다.

27일에는 태풍 10호 '산산'이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현에 접근하며 서일본 쪽으로 이동할 예정으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주요 도시가 그 영향권에 들었다. 이로 인해 최대 400mm의 폭우가 예상되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 외에도 최근 일본의 엔화 약세가 끝나면서 여행 수요가 감소했다. 엔저 시기 동안 저렴한 물가로 인해 일본을 찾던 여행객이 많았으나, 엔저가 종료되며 가격 매력이 줄어든 것이다.

또한,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한 불안감도 여행 수요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해 일본 여행 취소 건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신규 예약도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일본 철도회사들은 태풍 '산산'의 영향을 받는 노선에 대해 승차권 변경 및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은 27일부터 29일까지 운영 시간을 예고 없이 변경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520만 명으로, 방일 외국인 중 가장 많았다. 그러나 앞으로 자연재해로 인해 이러한 수치가 계속해서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