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들이 단체로…”요즘 일본 젊은이 4명 중 1명이 '이 방식'으로 결혼했다

2024-08-27 21:16

일본 젊은층의 결혼 비율, 데이팅 앱이 절반을 차지

최근 일본 아동가정청의 조사에 따르면, 결혼한 30대 이하의 젊은 층 4명 중 1명이 데이팅 앱으로 배우자를 만났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 소식은 27일 KBS를 통해 보도 됐다.

결혼 자료 사진. / Chay_Tee-shutterstock.com
결혼 자료 사진. / Chay_Tee-shutterstock.com

이번 조사는 15세에서 39세까지의 미혼 남녀 1만8000명과 최근 5년간 결혼한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기혼자의 25.1%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데이팅 앱을 이용했다고 답변했다. 이 수치는 '직장이나 일 관계'를 통한 만남(20.5%), '학교'(9.9%), '친구나 형제자매의 소개'(9.1%), '파티나 단체 소개팅'(5.2%)보다도 높은 수치로, 데이팅 앱의 확산이 주목받고 있다.

조사에서 미혼자 중 26.8%가 데이팅 앱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일본의 젊은 층이 결혼 및 출산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정부와 도쿄시는 더 많은 결혼을 유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도쿄도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데이팅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앱은 사용자의 신원을 보장하고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을 지원하기 위해 엄격한 신원 확인 절차를 요구한다.

가입자는 사진, 신분증, 소득 증명서 등 다양한 정보를 제출해야 하며, 앱 운영자와의 면접도 필수다. 이러한 절차는 사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인연을 만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계됐다.

일본의 출산율은 지난해 한두 명으로, 기록이 시작된 189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도쿄의 경우 합계 출산율이 0.99명으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1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일본 정부가 전례 없는 조치를 요구하게 했다. 도쿄시는 2년 동안 약 5억 엔(약 44억 원)을 투입하여 이 앱의 개발에 착수했다.

일본은 인구 1억2500만 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2070년까지 인구가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국가의 지속 가능성과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데이팅 앱의 확산과 안전한 이용 방법의 개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일본의 젊은 층이 결혼을 위해 데이팅 앱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다. 이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와 맞물려 있다.

일본 사회 전반에 걸친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이러한 변화가 일본의 결혼 및 출산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 데이트 자료 사진. / dodotone-shutterstock.com
일본 데이트 자료 사진. / dodotone-shutterstock.com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