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아이에게 물려줄까 걱정스러운 유전성 질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진흥회 포털 유레카얼럿이 27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부모들이 자녀에게 대물림할까 가장 걱정하는 유전적 질병은 알레르기(41%)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에 이어 정신건강 질환(33%), 각종 만성병(29%),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23%), 비만(22%), 심장병(20%), 암(20%), 알코올 중독(18%), 자가면역병(13%), 자폐증(6%) 등이 순위에 올랐다.
설문에 응답한 부모의 약 20%는 자녀가 유전성 질환에 속하는 병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50%가량의 부모가 자녀가 유전성 질환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부모 3명 중 2명은 자녀의 유전성 질환 예방을 위해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건강에 대해 깊이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부모의 약 25%는 가족력이 있는 병이 자녀에게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약 25%는 의료진에게 가족력을 바탕으로 자녀의 질환에 대한 검사나 진찰을 요청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약 7%는 자녀를 위해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많은 가정에서 자녀와 손주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게 유전적 요인이 강한 질병이다. 가족 병력에 대한 정보를 갖추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심장병, 고혈압, 뇌졸중, 특정 암, 비만, 제2형 당뇨병 등은 유전적 요인 외에 생활환경, 생활 습관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청소년이 가족의 병력을 일찍 알아 스스로 건강에 힘쓰고, 평생 동안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설문조사는 부모들이 자녀의 건강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과 환경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모들은 자녀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