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에서 20대 남성이 지역 조직폭력배들에게 집단폭행과 협박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피해 남성 A(21) 씨는 지난 24일 오전 2시 30분경 지인의 술집을 방문했다가 조직폭력배 5명에게 붙잡혀 강제로 술을 마시고 폭행 당했다.
이들은 A 씨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술집 내부와 인근 대로변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폭력배 5명은 A 씨를 폭행하면서 "너희 엄마 아빠도 찾아서 죽이겠다"는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A 씨는 이 사건으로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다. 그는 지난 26일 오후 11시 13분경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저 좀 살려주세요. 무서워 죽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글에서 "맞다가 정말 죽을 것 같아 틈을 봐 도망갔지만 승합차를 타고 쫓아온 조직폭력배에 다시 붙잡혀 납치당했다. 차 안에서도 계속 구타당했고 몸과 얼굴에 담배, 라이터 등으로 지지며 수 시간 동안 총 200여 대 이상 맞은 것 같다"고 밝혔다.
A 씨는 또한 7개월 전 사건의 발단이 된 일을 설명했다. 그는 조직폭력배들의 후배 B(22) 씨가 조직폭력배 생활을 포기하고 도망가겠다고 했으며 이를 돕겠다고 한 것이 이번 폭행의 이유가 됐다고 주장했다.
A 씨는 B 씨의 도주를 도운 것 때문에 폭행을 당하게 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피의자 5명 중 2명은 이미 체포했다. 나머지 3명은 수배와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상태이며 추적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CCTV를 통해 납치 및 폭행 장면을 모두 확보했으며 나머지 피의자들도 빠른 시일 내 체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