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상적인 인사들이 윤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꺼려 극우 성향 인사들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천 원내대표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역사관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나라를 뺏겼으니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 선조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발언을 해 야당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천 원내후보는 "야당이 청문회를 파행으로 이끄는 것이 오히려 당연해 보였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1919년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표기된 헌법 내용을 부정하고 있다고 항의하고 있다.
천 원내후보는 김 후보자에 대해 "이분은 유튜버로 활동하며 이념적으로 편향된 사람들에게 환호를 받는 정도에 그쳐야 할 인물"이라며 "이런 인물에게 2024년의 고용노동 정책을 맡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왜 이런 인사를 강행했는지에 대한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 번째로는 윤 대통령이 "나는 옳은 길을 가고 있으며, 야당과 언론의 비판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인다고 봤다.
두 번째로는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라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일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등의 인사 사례를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의 인사 정책이 이념에 치우쳐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인물들이 윤석열 정부의 인사 제안을 받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고사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