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정전…무더위 속 승강기에 갇힌 사람들

2024-08-27 09:14

인천 한 아파트단지에서 정전 발생

인천 한 아파트단지에서 일시적으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주민 13명이 승강기 안에 갇혀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정전.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정전. / 픽사베이

2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쯤 남동구 논현동 848세대 규모 아파트단지에서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정전으로 아파트 내 승강기가 가동을 멈추면서 주민 13명이 갇혔고 무더위 속 냉방기기 사용도 일시적으로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단지 내 5개 승강기에서 입주민을 전원 구조했다.

아파트 측은 복구 작업을 벌여 정전 발생 1시간 만인 오후 6시 30분쯤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한전 관계자는 "아파트 설비에 문제가 있어 관리사무소에서 자체적으로 조치했다고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승강기.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승강기. / 픽사베이

한편, 정전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승강기 고립 사고에 대한 대응 및 대처법은 다음과 같다.

1. 승강기 문을 억지로 열거나 비상환기구를 여는 등 무리한 탈출을 시도하지 않는다.

임의로 문을 개방하는 행위는 추락 위험이 있다.

승강기 고립 사고로 인한 사망·상해사고는 대부분 문을 강제로 개방하다가 균형을 잃고 추락하거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전문가가 구출을 시도할 때 발생한다.

2. 인터폰(비상벨 모양의 버튼)을 눌러 구조 요청을 한다.

만일 인터폰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휴대전화를 이용해 유지관리업체나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 승강기 내부에 적혀있는 승강기 번호를 전달하면 해당 승강기 위치를 바로 파악해 보다 신속한 조치가 가능해진다.

3. 자세를 낮추고 승강기의 안전바를 잡은 상태로 구조를 기다린다.

이때 뛰거나, 승강기를 흔들거나, 승강기 문에 기대는 행위는 안전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승강기는 겉으로 보기엔 폐쇄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질식의 위험이 없으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다.

4. 화재 또는 지진 등 재해가 발생했을 때는 승강기를 이용하지 않는다.

승강기 이용 도중 재해가 발생했다면 즉시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가장 먼저 멈추는 장소에 내려야 한다. 이후 계단을 이용해 안전하게 대피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