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대표팀 1기 명단을 확정했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치르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26명)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선수들이 예상대로 승선한 가운데, 대표팀에 최초 발탁된 선수 4명이 특히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홍명보호 1기에 이름을 당당히 올리며 대표팀에 새롭게 승선한 이들은 양민혁·황문기·이한범·최우진이다.
홍 감독은 이들 네 명의 선수를 발탁하며 현재 경기력은 물론 앞으로 성장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선택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중심을 잡는) 안정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선수들로 명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탁은 단순히 새로운 선수들을 끌어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선의의 경쟁 구도를 구축해 팀 전체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홍 감독은 이번 명단을 통해 각 포지션에 적합한 선수를 세심하게 선정했으며, 이를 통해 팀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 눈에 들어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들 4명 선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우선 강원 FC 소속 양민혁(2006년생 / 만 18세)은 올시즌 초반부터 K리그1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그는 고교생 K리거로서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선두 돌풍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토대로 양민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새로 계약을 맺기도 했다. 홍 감독은 양민혁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특히 양민혁은 7월에 비해 8월에는 약간 경기력이 떨어졌지만,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발탁된 황문기(1996년생 / 만 27세)는 K리그 통산 112경기를 소화한 경험이 있다. 그는 그간 A대표팀과의 인연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줬다. 홍 감독은 황문기가 강원 FC에서 가장 많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라고 말했다. 황문기의 활동량과 정교한 크로스 배급은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세 번째 이한범(2002년생 / 만 22세)은 덴마크 미트윌란 소속 센터백이다. 현재 이반범은 소속팀에서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래를 내다본 선택으로 발탁됐다. 홍 감독은 그를 훈련에 참여시키며 대표팀 내에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한범은 현재 대표팀 주전 선수들 대체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우진(2004년생 / 만 20세)은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왼쪽 사이드백이다. 이번 발탁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최우진이다. 홍 감독은 최우진을 설명하며 기본적인 축구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언급했다. 그를 어떻게 성장시킬지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우진은 어린 나이에 비해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팀에서 새로운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홍 감독은 이번 명단을 통해 대표팀 안정성과 미래를 고려한 선수들을 선발한 듯 보인다. 2년 뒤 열리는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연속성을 갖춘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1기 명단은 한국 축구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