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무효화 가능성 있나' 묻자 유인촌 장관이 오늘(26일) 내놓은 답변

2024-08-26 15:00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무효 가능성에 대해 의견 청취 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 열고 유 장관을 비롯한 문체부 관계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축구대표팀 선임 과정, 대한배드민턴협회 운영 문제 등에 대해 질의했다.

질의에 나선 문체위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여러 문제점이 지적돼왔다“라면서 승부 조작 의혹,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 100억 원 '먹튀' 논란,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선 자격도 없는 사람에게 전력강화위원회 권한을 위임해 감독을 선임하도록 하는 등 중대한 절차적 문제가 있었단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법률 위반 지점이 발견되면 감독 선임 자체가 무효가 되느냐"고 유 장관에게 묻자 유 장관은 “감독 선임은 조금 더 정무적인 문제"라면서 "9월 시합(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기도 해서 축구협회나 관계자들의 의견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또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다. 이달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법적인 문제가 지적되면 그에 따른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최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의 '작심 발언'을 계기로 배드민턴협회의 운영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유 장관은 "배드민턴협회 관련 조사도 잘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달 중으로 감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체육이 정치조직화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체육계의 낡은 관행과 습관을 고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회의에서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체육계의 낡은 관행에 어떤 것이 있느냐고 생각하는지 묻자 이기흥 체육회장은 구체적 답변은 삼가면서도 "구태는 벗어나야 한다. 선수 보호라든가 이런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