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부상 당한 기아 핵심 투수, 긴급 수술 뒤 입을 열었다

2024-08-26 10:34

인스타그램에 직접 남긴 글

기아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경기 중 끔찍한 불의의 부상을 당해 긴급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네일은 병상에서 SNS를 통해 직접 심경을 전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왼쪽)기아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 부상당해 병상에 있는 모습. (오른쪽)기아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 제임스 네일 인스타그램, 뉴스1
(왼쪽)기아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 부상당해 병상에 있는 모습. (오른쪽)기아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 제임스 네일 인스타그램, 뉴스1

앞서 네일은 지난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5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하지만 6회 말,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의 타구가 그의 얼굴에 맞으면서 큰 사고가 발생했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네일은 즉시 더그아웃으로 뛰어가며 긴급 상황이 벌어졌다. 기아 구단은 네일이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은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들었다고 발표했다.

네일은 지난 25일 아산병원에서 급히 턱관절 고정 수술을 받았다. 수술 직후 네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병상에서의 '엄지 척' 사진 한 장을 공개하며 "모두들 사랑합니다(Love you all)"이라고 남겼다.

경기 중 부상당해 급히 수술받은 기아 타이거즈 투수 네일.  / 제임스 네일 인스타그램
경기 중 부상당해 급히 수술받은 기아 타이거즈 투수 네일. / 제임스 네일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저에게 많은 걱정과 기도를 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하나님께서 어제 밤동안 절 잘 보살펴 주셨다"며 "수술은 잘 끝났고 이제는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술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신 아산병원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기아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팀에게도 감사하다.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부상 이후 네일이 SNS 통해 직접 남긴 말 / 제임스 네일 인스타그램
부상 이후 네일이 SNS 통해 직접 남긴 말 / 제임스 네일 인스타그램

네일은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기아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그는 팀이 현재 1위에 오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팀 선발진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왔다. 하지만 그의 부상으로 기아는 남은 정규시즌에서 중요한 자원을 잃게 된 상황이다. 상위권 순위경쟁이 치열한 현 상황에서 네일의 부상 소식은 기아로서는 최악일 수밖에 없다.

기아 구단 관계자는 네일의 재활 기간에 대해 "정확한 기간은 수술 후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 남은 정규시즌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고 전했다. 기아는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영입을 추진한다면, 기아는 리스트업해 놓은 선수 중에서 가장 빠르게 데려올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네일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아는 그를 대신할 투수를 찾는 동시에 팀의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네일 투구 모습. / 뉴스1
네일 투구 모습. / 뉴스1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