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산후조리원 중 가장 비싼 곳, 저렴한 곳 대비 12배 넘게 차이 났다 (8월 기준)

2024-08-25 12:27

자치구별 평균 이용료도 공개

서울 송파구 장지동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 신생아실 앞에서 산모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서울 송파구 장지동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 신생아실 앞에서 산모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산후조리원의 특실 2주 이용 요금이 4000만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시내 산후조리원 이용료의 전반적인 상승세와 함께 이러한 고가 산후조리원의 존재는 산모와 가족들 사이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서울 강남구 D산후조리원의 특실 요금은 2주에 4020만 원이다. 같은 조리원의 일반실도 적지 않은 금액인 2520만 원으로 조사됐다.

D산후조리원 같은 고가의 산후조리원은 서울 시내에서도 강남구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산후조리원에 다음으로 요금이 높은 강남구 소재 산후조리원들도 각각 2700만 원과 2500만 원의 특실 이용료를 기록했다.

서울 시내 산후조리원 112곳의 2주 평균 이용료는 일반실 기준 약 465만 원, 특실 기준 약 746만 원으로 나타났다. 반년 전 조사와 비교해 일반실은 12만 원, 특실은 41만 원 가까이 인상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용료 상승은 산후조리원 선택에 있어 산모들과 그 가족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 시내 산후조리원 이용료를 조사한 결과, 가장 저렴한 산후조리원이 있는 자치구는 송파구였다.

송파구에 있는 공공산후조리원의 경우 일반실 요금이 209만 원인데, 이는 D산후조리원의 일반실 요금 2520만 원의 12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이다.

특실 이용료 중 가장 저렴한 곳은 양천구 M산후조리원으로 2주 이용료가 300만 원이다.

자치구별 평균 이용료도 강남구가 910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강서구 518만 원 △종로구 470만 원 △서초구 460만 원 등 순이다. 가장 저렴한 곳은 금천구로 300만 원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