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수가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지 4년 만에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지수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지수로드'에 업로드된 '무비 브이로그 다큐멘터리 EP. 01 디 엔드 오브 터널(The End of Tunnel)'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자신의 복귀 계획을 암시했다.
영상 속에서 지수는 "지난 4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며 "군대도 다녀왔고, 저에게 있었던 안 좋은 이슈들에 대해 얘기했던 친구들과 오해도 풀게 됐다. 이제 천천히 다시 해보려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수는 이 영상을 통해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서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초심을 되새기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13년 전 연기 선생을 따라 극단 생활을 시작했던 대학로를 둘러보며 당시의 기억을 회상했다.
그는 연기의 기본기를 다졌던 장소를 찾아가며 초심을 강조했고, 연기자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또한 해외 활동을 위한 영어 공부에 힘썼음을 밝히며 영어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지수는 2021년 3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지수는 일부 학폭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자필 사과문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이로 인해 지수는 출연 중이던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당시 지수가 출연하던 '달이 뜨는 강'은 총 20회 18회 분량까지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였고 지수가 나오는 방송은 총 6회까지 전파를 탄 상태였다. 재촬영이 불가피해진 빅토리콘텐츠는 주연 배우를 나인우로 교체한 후 모든 회차를 다시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빅토리콘텐츠 측은 “주연 교체에 따라 발생한 추가 제작비로 피해를 봤다”며 지수의 전 소속사 키이스트를 상대로 30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에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는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가 키이스트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4억 2000만여 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2021년 7월에는 학폭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이들을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피고소인들은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이후 지수는 같은 해 10월 군에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했고 지난해 10월에 소집해제되며 복무를 마쳤다.
이번 영상을 통해 지수는 지난 몇 년간의 사건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을 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복귀가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질지, 대중이 그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그는 이번 영상을 통해 연기에 대한 열정과 해외 활동에 대한 포부를 확실히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