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납니다…” 스무디에 절대 '바나나'를 넣지 말라는 이유

2024-08-25 02:55

바나나 추가, 항산화 효과 떨어져

스무디에 바나나를 넣으면 영양가가 반토막 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바나나 자료 사진. / idea _Photo-shutterstock.com
바나나 자료 사진. / idea _Photo-shutterstock.com

현대인들에게 스무디는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다. 많은 사람들이 과일을 혼합해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즐겨 찾는다. 하지만 바나나가 스무디에 들어가면 건강 효과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 스무디에 바나나를 추가할 경우 다른 과일의 플라바놀 함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플라바놀은 블루베리, 딸기, 라즈베리 등에서 많이 발견되는 식물성 항산화 물질로,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다. 바나나에는 이 플라바놀이 분해되는 폴리페놀 산화 효소(PPO)가 포함돼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연구팀은 바나나를 포함한 스무디와 베리류만 포함된 스무디를 비교 분석했다. 실험에 참여한 남성 두 그룹에게 각각 바나나가 포함된 스무디와 베리류 스무디를 제공한 뒤, 플라바놀 캡슐을 섭취하게 했다.

이후 혈액과 소변을 분석한 결과, 바나나 스무디를 마신 그룹의 플라바놀 수치가 84%나 낮았다. 당시 한 연구원은 바나나 한 개가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따라서 스무디를 만들 때는 폴리페놀 산화 효소가 적은 과일인 파인애플, 오렌지, 망고, 베리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건강을 위해 스무디를 즐기고자 한다면 바나나 없이 다른 과일들로 조합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경고가 실험으로 증명된 만큼,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스무디를 즐기기 위해 다시 한 번 재고할 필요가 있다. 바나나 스무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알고, 올바른 과일 조합으로 최대한의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나나 스무디 자료 사진. / ovchinnikova_ksenya-shutterstock.com
바나나 스무디 자료 사진. / ovchinnikova_ksenya-shutterstock.com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