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끝내기 만루포'로 최소 경기 40-40 달성 (영상)

2024-08-24 15:35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126경기 만에 6번째 위업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4일(한국 시각) 열린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서 9회말 만루포로 승부를 결정한 뒤 인터뷰에서 물세례를 받고 있다. /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4일(한국 시각) 열린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서 9회말 만루포로 승부를 결정한 뒤 인터뷰에서 물세례를 받고 있다. /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만화 주인공다웠다.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40홈런-40도루의 위업을 끝내기 홈런포로 장식했다.

오타니는 24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1도루 4타점 1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39홈런-39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오타니는 홈런과 도루를 각각 한 개씩 추가하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MLB 역사상 6번째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1988년 호세 칸세코(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42홈런·40도루로 MLB에서 처음으로 개설했다.

이어 1996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워싱턴 내셔널스·46홈런·41도루)가 차례대로 고지를 정복했다.

지난해에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41홈런·73도루를 기록해 소리아노 이후 17년 만에 40홈런·40도루 시대를 열었다.

아울러 오타니는 올 시즌 개인 126경기(팀 129경기) 만에 40-40을 달성해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06년 소리아노의 147경기(팀 148경기)였다.

오타니는 0-3으로 끌려가던 4회 선두 타자로 나섰다. 오타니는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40번째 도루를 달성했다.

40-40의 한 축을 완성한 오타니는 9회 드라마 같은 명장면을 연출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오타니는 3-3으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왼손 투수 콜린 포체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시속 169㎞의 속도로 118.5m를 날아가 가운데 담장 너머에 떨어졌다.

이로써 오타니는 개인 기록을 챙기며 동시에 다저스에 5연승을 선물했다.

유튜브 채널 'コモゴモTV'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