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의 저메인 제나스가 최근 성추행 혐의로 BBC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하면서 영국 방송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제나스는 그동안 축구 선수에서 방송인으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내며 BBC의 인기 프로그램들을 이끌어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특히 그의 해고가 비밀스럽게 추진되다가 갑작스럽게 드러난 점에서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다.
24일 영국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제나스가 BBC 'The One Show'에서 함께 일하는 여성 동료에게 부적절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인정했다.
BBC 수뇌부는 해당 사건과 제나스의 해고를 철저히 비밀로 처리하려 했으나 결국 외부로 알려지게 되었다.
BBC는 최근 몇 년간 여러 스캔들로 인해 이미 신뢰에 큰 타격을 입고 내부 규율을 더욱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나스의 부적절한 행동은 즉각적인 해고로 이어졌다.
BBC의 한 소식통은 "수뇌부는 매우 빠르고 단호하게 행동했다. BBC는 최근 여러 스캔들로 인해 매우 민감한 상황이다. 직장에서의 부정행위에 대한 혐의가 있으면 매우 엄중하게 처벌한다"고 전했다.
이후 제나스는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해고된 직후 다른 방송사인 'talkSPORT'에 새로운 직장을 구해 아무 일 없다는 듯 방송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그의 행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오만하고 뻔뻔하게 다가왔다.
제나스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은퇴 후에는 BBC에서 방송인으로 변신하여 'The One Show'와 'Match of the Day'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미남형 외모와 능숙한 말솜씨 덕분에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BBC 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토트넘 경기를 분석할 때면 손흥민에 대한 좋은 평가를 자주 내려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