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순사에게 물총을 쏘는 광복절 행사가 논란에 휩싸이더니 결국 취소됐다.

서대문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3일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서대문 독립축제'가 열린다.
특히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순사에게 물총을 쏘는 행사는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행사의 이름은 '독립군 전투체험'이다. 서대문형무소에서는 이처럼 광복의 기쁨을 나누고 독립의 가치를 공유하자는 취지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독립군 전투체험'은 초등학교 1학년 이상이 물총을 들고 일본 순사복을 입은 사람들을 향해 물총을 쏘는 행사다.
해당 행사는 지난해에도 화제 속에 진행됐다. 서대문구청은 해당 행사에 관한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져 신청자가 몰릴 경우를 대비해 올해는 60명씩 사전 예약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참신한 기획'이라는 칭찬이 있는가 하면 '아이들에게 증오심만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며 논란의 한가운데에 섰다. 이에 행사는 취소됐다.
다만 행사가 아예 취소된 것은 아니다. 서대문구청은 안전 요원들에게 순사 복장을 입히지 않고 참가자들이 물총으로 박을 터뜨리는 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네티즌들은 "뭐가 문제?", "피해국이 왜 가해국 처지를 걱정하냐", "적개심 가져도 되는데? 일본은 (역사의 진실을) 날조하면서 어린 애들한테 주입하는데 우리는 왜 안 되냐", "뭘 고작 물총놀이 가지고 증오심과 적개심"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광복의 기쁨과 독립투사들의 노고를 폭력의 체험이라는 형태로 학습할 필요가 있을까? 좋은 방법은 아닌 거 같아", "이건 좀 이상하긴 해. 일제시대 순사는 잔인한 존재였는데 아이들한테 친숙하게 여겨질 수도 있을 듯", "역사 교육을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그냥 일본 순사 물총질이 교육이 되냐고. 이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사람은 진짜 뭐가 문제냐"라고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