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문가 “일본 지진, 조만간 반드시 일어난다“

2024-08-12 17:37

난카이 해곡 대지진 가능성

일본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 주목할 만한 발언이 나왔다.

12일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공학과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난카이 해곡 대지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 지진은 곧, 반드시 일어난다는 발언을 했다.

홍 교수는 "난카이 해곡에서 도카이 지역은 향후 30년 이내 지진 발생 확률이 80%가 넘는다"면서 "80%는 거의 발생한다는 숫자나 마찬가지"라며 "도카이 지역뿐만 아니라 난카이 해곡 일대 전체가 그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특히 한국이 마냥 안심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Below the Sky-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Below the Sky-Shutterstock.com

그는 만약 일본에 난카이 대지진이 일어나면 우리나라도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된다며 대비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홍 교수는 "(우리나라) 남해 연안에서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에 의해 최대 지진동(지진으로 인해 일어나는 지면의 움직임) 크기가 1cm 정도 되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그런데 만약에 이곳(난카이 해곡)에서 규모 9.0 지진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이는 규모 7.1보다 1000배 정도 더 큰 지진이고, 발생되는 지진동의 크기는 한 30배 정도 크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lex Izema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lex Izeman-Shutterstock.com

홍 교수는 "이론적으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1㎝ 정도 흔들렸던 것이 30㎝로 커진다는 얘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나라는 일본에 적용되는 (건물) 내진 성능보다는 낮은 정도의 내진 성능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에, 30cm 정도 흔들림은 실제로 건물에 상당한 피해를 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한다면 2011년 동일본 대지진보다도 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동일본 대지진의 규모는 9.0이었고 사망자만 1만 9000여 명에 달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뉴스1

홍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정부가 조사를 해 보니, 지금까지는 도카이, 도난카이, 난카이 지역에서 지역을 바꿔가면서 규모 8 초반대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어쩌면 이 세 지역이 일순간에 연쇄적으로 부서지면서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일본 내 지진에 대한 공포심이 확산되면서 일본 여행 취소도 줄을 잇고 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