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빈소에서 교수의 충격적인 성추행, CCTV 영상 공개

2024-08-11 09:10

학교 측은 교수를 직위 해제하고 학생 인권 센터로 사안 넘겨
교수 “현재 조사 진행 중인 사안, 나중에 입장 밝히겠다”

최근 한 대학에서 발생한 사건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BC가 보도한 당시 장례식 영상 일부 / KBC
KBC가 보도한 당시 장례식 영상 일부 / KBC

대학 교수 A씨가 지난 5월 제자의 부친상 빈소에서 충격적인 행동을 저지른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11일 KBC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A씨는 분향소 앞에 있는 여성에게 다가가 강하게 껴안았다. 해당 여성은 몸을 틀어 피하려 했으나 교수의 강압적인 행동에 저항할 수 없었다.

A씨는 이외에도 고인을 위한 씻김굿 과정에서 춤을 추기도 했으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조문객들에게 막말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이어갔다.

이 사건으로 인해 상주였던 학생 B씨는 교수의 술에 취한 행동과 신체 접촉으로 인해 큰 고통을 느꼈다.

B씨는 2주 동안 속앓이를 하다 SNS에 교수의 행태를 폭로했고, 그제야 짧은 사과 문자를 받았다.

경찰 로고.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기사와 관련 없음) / Jisoo Song-shutterstock.com
경찰 로고.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기사와 관련 없음) / Jisoo Song-shutterstock.com

하지만 조교 등을 통해 게시글을 내리고 비밀을 지키라는 회유를 받으면서 하루 만에 글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가해자인 교수에게 사과하라는 압박을 받고,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리는 등 2차 피해로 고통을 겪었다.

B씨는 이날 KBC와의 인터뷰에서 "저희 어머니가 가장 큰 피해를 보셨고, 다른 여학생도 피해를 봤다"며 "조교가 갑자기 연습하고 있던 저를 찾아와 이야기를 건네었다. 다른 선생님도 연락해 글 좀 내리게 도와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현재 학교 측은 A씨를 직위 해제하고, 사건을 학생인권센터로 넘겼다.

A씨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나중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