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의 끝...준결승서 중국과 경기 중 신유빈·전지희에게 일어난 일

2024-08-10 14:34

중국 관중 경기 중 계속 플래시 비추는 민폐 보여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만나 결승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경기 중 중국 관중의 방해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8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패배한 뒤 아쉬워하는 전지희 / 뉴스1
지난 8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패배한 뒤 아쉬워하는 전지희 / 뉴스1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전지희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준결승 중국의 첸멍, 왕만위와의 경기를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전지희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준결승 중국의 첸멍, 왕만위와의 경기를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8일(현지 시각) 여자 탁구 한국 대표팀은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매치 점수 0-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신유빈과 전지희는 중국에 1, 2게임을 내줬으나 3게임은 승리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4게임에서 한국이 8-9까지 1점 차이로 추격하며 역전의 기회를 노리던 순간, 서브를 준비하던 전지희가 자세를 풀고 심판을 바라봤다. 경기 중 관중석에서 나온 플래시 불빛에 방해를 받은 것이었다.

이에 경기장에서는 장내 방송을 통해 "NO FLASH(플래시를 꺼달라)"는 안내가 두 차례나 나왔다. 중계석에서도 "관중석에서 플래시가 터졌다"라며 "플래시를 켜고 있기 때문에 잠깐 중단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두 선수는 이후 9-9 동점을 만들며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지만 9-11로 결국 패배했다.

중국 관중의 플래시를 터뜨리는 행동이 의도적인 방해 공작이었는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중국 탁구팀이 한국팀과 맞붙었을 때도 여러 차례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신유빈과 임종훈은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쑨잉샤, 왕추친과 맞붙었으나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날 경기에서 신유빈이 서브를 준비하던 중 임종훈은 관중석을 가리키며 심판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누군가의 카메라 플래시 때문이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4강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져 민폐 논란이 일었다. 신유빈이 중국 쑨잉샤와 맞대결을 벌이던 도중 관중의 플래시가 터져 방해를 받았다. 당시 신유빈은 쑨잉샤에 0-4로 졌는데 4게임에서 해당 사건이 발생했다.

신유빈은 당시 4게임에서 쑨잉샤에게 2-7까지 뒤졌다가 8-8 동점을 만드는 기적을 보였다. 그러나 그 순간 신유빈이 관중석을 손으로 가리키며 심판진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체육관 중앙 전광판에는 'NO FLASH'라는 안내 메시지가 떴다.

신유빈은 경기 후 "플래시가 터지면 안 되는데 자꾸 터졌다. 자꾸 내 눈에 비쳤다"라며 "짜증 나지는 않았다. 그런 것도 시합의 일부"라며 웃어넘겼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