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보고 따라 했다…” 태권도 금메달 김유진 경기 후 발언, 반응 난리 났다

2024-08-09 15:42

자신감 넘치는 태권도 금메달 김유진 인터뷰
“저 너무 재밌고 또 올림픽 나오고 싶다”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건 김유진의 '태극기 세리머니'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동시에 김유진이 경기 직후 남긴 소감 인터뷰가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으고 있다.

(왼쪽)태권도 국가대표 김유진. (오른쪽)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 뉴스1
(왼쪽)태권도 국가대표 김유진. (오른쪽)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 뉴스1

9일(한국 시각) 김유진은 세계랭킹 2위 키야니찬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금메달을 얻었다. 금메달을 확정 지은 김유진은 도복 위의 태극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기쁨을 온몸으로 만끽했다.

김유진은 경기 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태극기 세리머니의 의미에 대해 밝혔다. 그는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 보고 따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희 태극기 멋있으니까 뽐내고 싶었다"고 당차게 말했다.

앞서 이번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은 결승전을 포함해 여러 경기에서 화려한 태극기 세리머니를 선보여 많은 이목을 끌었다. 그는 경기에서 승리한 직후 가슴에 달린 태극기를 가리키거나 쾅쾅 치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임을 수차례 드러냈다.

2024 파리올림픽 많은 화제를 모았던 안세영 '태극기' 세리머니. /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많은 화제를 모았던 안세영 '태극기' 세리머니. / 연합뉴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해당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방수현 MBC 해설위원은 "저는 왜 (안세영 선수 같이) 그렇게 화려한 세리머니를 못했을까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저 세리머니를 보기 위해 안세영 선수의 경기를 기다린다"는 말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다른 세리머니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 김유진은 "이겼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도 "저 자신을 믿고 하다 보니 잘됐다"며 강한 자존감을 드러냈다. 그는 "하루에 1만 번에서 2만 번 발차기를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어서 내일이 오기를 바라지 않았다" 등의 말을 남기며 그동안 혹독한 훈련의 과정이 있었음을 설명했다.

2024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건 김유진. / 뉴스1
2024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건 김유진. / 뉴스1

김유진은 "세계 랭킹 하위권의 반란이 아니라 제 노력의 결과"라며 그간의 노력과 인내가 이번 성과로 이어졌음을 재차 강조했다.

"해보니까 어떠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김유진은 "저 너무 재밌고 또 올림픽에 나오고 싶다"며 태권도를 향한 열정을 보여줬다.

그는 "태권도 종주국 체면을 살릴 수 있어 너무 영광스럽다"며 "이 기세 그대로 건우와 다빈 언니가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기며 김유진은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면 다 할 수 있다"며 용기를 주었다.

김유진이 이번 올림픽에서 보여준 성취는 단순한 금메달을 넘어 한국 태권도 위상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됐다.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김유진 선수가 9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 경기에서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 선수와 자웅을 겨루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김유진 선수가 9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 경기에서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 선수와 자웅을 겨루고 있다. / 뉴스1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