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에 직접 방출 요청…” 안타까운 소식 전해진 프로야구 선수

2024-08-08 17:15

부상으로 인해 1군 콜업 기회 무산된 이후 내린 결정

최근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프로야구 선수가 있다. 구단으로부터 임의해지 결정이 내려진 선수의 이야기다.

잠실야구장 자료사진. / 뉴스1
잠실야구장 자료사진. / 뉴스1

그 주인공은 바로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권민석이다.

8일 OSEN 보도 등에 따르면 권민석은 최근 구단에 방출 요청을 직접 하며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전했다. 권민석은 "야구를 그만두고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며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 관계자는 "올해 한 차례 1군에 올라올 기회가 있었는데 발목 부상으로 무산됐다. 이후로 선수의 좌절한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본인이 야구를 아예 안 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하며 그의 결정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해당 관계자는 권민석은 착실한 선수였기에 팀을 떠나게 되니 아쉽지만,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는 말을 남겼다.

1999년생으로 강원도 속초 출신인 권민석은 2018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 마지막 10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당시 그는 입단 후 2년의 인고의 시간을 보낸 끝에 2020년 6월 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대수비로 1군 데뷔전을 치르면서 첫 발을 내디뎠다.

두산에서 임의해지된 내야수 권민석. / 뉴스1
두산에서 임의해지된 내야수 권민석. / 뉴스1
두산 내야수 출신 권민석. / 뉴스1
두산 내야수 출신 권민석. / 뉴스1

그는 첫해에 55경기에서 타율 0.267, 7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후로는 그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기 시작했다. 2021 시즌에는 33경기에서 타율 0.214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16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이 0에 그쳤다. 이승엽 감독 부임 첫 해인 지난해에는 1군 출전이 1경기에 불과했으며, 그 경기는 결과적으로 그의 은퇴 경기가 되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55경기에서 타율 0.274, 2홈런, 16타점, 7도루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1군 콜업 기회를 놓쳤다. 의욕을 가지고 훈련하던 권민석은 발목 부상으로 인해 자신이 아닌 다른 동료가 1군에 콜업되는 것을 그저 지켜봐야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권민석은 다른 선수들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설 자리를 잃게 되었고, 결국 구단에 방출 요청을 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