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뜻밖의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8일 이 후보 인스타그램엔 사진 여러 장이 게재됐다.
이 후보가 스포츠 종목의 사격을 하는 듯한 사진들이다. 그는 사격 선수 콘셉트로, 제법 진지한 표정과 몸짓으로 촬영에 임했다.
이 후보의 사진 아래에는 '출격 준비 완료'라는 말이 쓰여 있었다. 이어 '사격재명',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명사수', '올림픽', '사격', '국민 옆에 이재명', '다시 뛰는 대한민국' 등의 해시태그도 붙었다.
요즘 한국 사격 대표선수들의 파리 올림픽 메달 수확으로, 사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부쩍 높아진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가 한창 진행중이라, 이 후보 측이 사격의 인기를 홍보 방법으로 쓴 걸로 보인다.
그런데 이 사진이 한 사람의 표적이 됐다.
그는 바로 사격 메달리스트 출신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날 진 의원은 이 후보의 사진 캡처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리곤 "방탄국회 입법독주 의회장악. 표적은 어디인가"라는 말을 남겼다. 누가 봐도 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듯한 게시물이다.
진 의원은 '명사수는 명사수'라는 해시태그도 첨부했다.
진 의원은 현재는 정치인이지만, 명실상부한 한국 사격의 간판 스타였다.
그는 사격 선수로서 대한민국 올림픽 사상 최초 3개 대회 연속 금메달, 총 금메달 개수 4개로 개인전 종목 최다 금메달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다.
진 의원은 지난 2월 5일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을 통해 한동훈 현 국민의힘 당대표에게 인재로 영입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3월 7일 국민의힘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입후보를 신청했고 같은 달 18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4번을 부여받았다.
그리고 4월 10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당선돼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고 7월 23일 국민의힘 제4회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득표 차로 청년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진 의원은 파리 올림픽 SBS 파리 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 권총 결승 해설 위원으로도 참석했으며 재능 기부 형태로 보수는 받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