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40대 남성이 사건 발생 14시간 만에 경기 군포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군포시 한 야산 입구에 주차된 차량에서 40대 남성 A 씨를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A 씨가 전날 오전 8시 20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 여자친구인 40대 여성 B 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도주한 피의자란 사실을 확인했다.
B 씨는 얼굴과 팔 등에 상처를 입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도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A 씨 동선을 추적해 그가 군포시 일대에서 도주 중이란 사실을 확인하고 수색작업을 벌였다.
A 씨 시신에선 타살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A 씨가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A 씨가 도주한 뒤 주변 CCTV를 토대로 계속 추적했다"며 "타살 흔적은 없지만, 부검을 통해 사인을 확인한 뒤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씨가 숨짐에 따라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공소권 없음'이란 특정 혐의에 대해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거 불충분, 혐의 없음, 공소시효 만료, 처벌 불가능 등이 '공소권 없음' 판단을 내리는 이유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