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작심 발언에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손흥민, 김연아를 언급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여전히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갈등을 겪고 있다.
안세영은 금메달 수상 후 자신의 부상 관리와 훈련 방식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고, 이는 협회 측의 반박을 불러일으켰다. 협회는 "눈높이가 다른 것 같다"며 안세영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이 무릎 부상을 방치하고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출전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협회에 따르면,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부상을 입은 후 치료와 5주간의 재활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본인의 의지로 국제대회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협회 측은 "대회 출전은 강요가 아닌 선수의 선택"이라고 강조하며, 안세영에게는 2월부터 전담 트레이너를 배정해 부상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안세영과 협회 측 주장은 엇갈린다. 안세영은 무릎 부상 후 짧은 휴식 기간을 가진 뒤 12월 열린 투어 파이널에 무리하게 출전했으며, 1월 인도 오픈에서는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기권 당시 조기 귀국해 치료받고 싶다는 요청이 무시되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의 한의사 파견에 대해서도 "부상이 발생하자마자 의료진에 알렸으나, 전력이 노출될까 두려워 조용히 있으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안세영은 지난 1월 협회와의 면담에서도 여러 가지 요구를 했다고 전해졌다. 협회 측은 안세영이 "기존 후원사 신발 대신 다른 신발을 신겠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비즈니스석에 타고 싶다.", "선후배 문화에 대한 불만" 등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세계 1위 선수라고 해도 특혜를 줄 수는 없다"며 안세영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협회는 "안세영이 손흥민, 김연아에 맞춰진 눈높이가 기준이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손흥민이나 김연아를 언급하는 것이 웃기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도 김연아급의 선수다",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온 선수에게 어떻게 저러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협회가 비즈니스를 타는 게 특혜가 아닌가?", "안세영의 요구가 그렇게 부당한가?"라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선수의 권리와 지원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안세영과 대한배드민턴협회 간의 갈등은 앞으로 어떻게 해결될지, 한국 배드민턴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