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22범' 서울 지하철서 또 절도… 결국 최후 맞이했다

2024-08-06 14:21

훔친 물건은 노점으로 되팔아…

서울 지하철 승강장과 무인 가판대에서 물건을 상습적으로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 결과 전과 22범으로 드러났다.

A 씨가 지난 6월 7일 오전 5시 4분쯤 서울 지하철 불광역 무인가판대에서 가방 등 물건을 훔치고 있다. /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 연합뉴스
A 씨가 지난 6월 7일 오전 5시 4분쯤 서울 지하철 불광역 무인가판대에서 가방 등 물건을 훔치고 있다. /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하철 승강장과 무인 가판대에서 현금과 가방 등을 훔친 5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해 지난달 2일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총 14회에 걸쳐 무인 가판대, 잠든 승객의 휴대폰 등을 포함해 약 380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훔쳤다.

A 씨는 299만 3000원 상당의 물품, 현금 28만 2000원을 훔쳤으며 훔친 신용카드로 47만 7700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주로 주인이 없는 무인점포나 잠시 자리를 비운 가판대에서 현금과 가방, 화장품 등을 훔쳤다. 그는 훔친 물건을 지하철 출입구 등지에서 노점으로 되팔아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6월 무인 가판대에서 물건이 자주 사라진다는 신고를 받고 200여 대의 CCTV를 분석해 A 씨의 인상착의 및 범행 장면을 확인했다.

이후 서울 은평구 한 사우나에서 나오는 A 씨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했다. 당시 A 씨가 소지하고 있던 담배 35개도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절도와 사기 등 22건의 전과가 있는 상습범으로 이번에도 누범 기간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달 3일에는 동종 전과 17범인 '전문 부축빼기 절도범' B 씨가 구속됐다. B 씨는 지난 5월 22일부터 16일 동안 7회에 걸쳐 2호선 전동차에서 잠든 승객들의 휴대폰과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훔친 휴대폰을 장물업자에게 팔아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지하철 범죄는 경찰의 강화된 지하철 범죄 수사와 예방 활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축빼기' 발생 건수는 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8건에 비해 70.5% 감소했다. 소매치기 발생 건수도 27건에서 23건으로 14.8%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에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보안관과 함께 출퇴근 시간대와 야간 범죄 다발역에서 순찰 근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일 수법과 특정 호선에서 반복되는 범죄 발생 데이터를 분석해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끈질긴 추적 수사를 통해 범인을 검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 부축빼기 절도범 B 씨가 지하철에서 취객이 핸드폰을 떨어트리면 가까이 다가가서 주워준 뒤 옆자리에 앉았다가 취객이 다시 잠에 들면 그 사이를 틈타 핸드폰을 가로채는 모습.  /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전문 부축빼기 절도범 B 씨가 지하철에서 취객이 핸드폰을 떨어트리면 가까이 다가가서 주워준 뒤 옆자리에 앉았다가 취객이 다시 잠에 들면 그 사이를 틈타 핸드폰을 가로채는 모습. /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