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사퇴 후 두문불출하던 '수원 레전드', 신태용호 전격 합류

2024-08-06 13:49

제안을 받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수원 레전드' 염기훈 전 수원 삼성 감독과 관련해 깜짝 보도가 나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에 공격 코치로 합류한다는 소식이다.

스포츠조선은 6일 축구계 관계자 말을 빌려 "지난 5월 수원 지휘봉을 내려놓고 유소년 클럽인 염기훈주니어 업무에 매진했던 염 감독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에 공격 코치로 합류한다"고 단독으로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염 감독은 지난달 신 감독으로부터 코치 제안을 받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신 감독의 진심과 인도네시아 축구의 가능성을 보고 코치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도네시아행은 염 감독의 커리어를 통틀어 첫 해외 도전으로 의미가 깊다.

염 감독은 지난해 9월,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김병수 감독을 대신해 수원 감독대행을 맡았으나 수원의 첫 강등을 끝내 막지 못했고, 5월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사퇴 이후 두문불출했던 그가 익숙한 수원을 떠나 해외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염기훈 주니어에 매진하던 차에 신 감독의 러브콜이 마음을 흔든 것이다.

신태용호 합류하는 염기훈 감독 / 뉴스1
신태용호 합류하는 염기훈 감독 / 뉴스1

두 사람은 2017~2018년 한국 대표팀에서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매체는 “신 감독이 성남 일화(성남FC 전신)를 이끌 당시, 염기훈은 성남의 라이벌인 수원의 에이스였기에 그라운드서 달갑지 않은 선수였지만 평소 염기훈의 성품과 성실함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라고 귀띔했다.

염 감독은 이달 중순 신 감독과 함께 인니로 출국할 계획이다. 이후 본격적으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의 합류는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의 FIFA 랭킹 100위 내 진입과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큰 목표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 / 뉴스1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 / 뉴스1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