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지난 5일(이하 현지 시각)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폭탄 발언을 남겨 협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안세영은 자신의 무릎 부상이 심각했음에도 협회가 이를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비판하며 대표팀과의 관계에 대한 의구심까지 드러냈다. 해당 발언은 배드민턴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앞으로의 협회 운영에 대한 문제가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배드민턴협회 협회장이 누군지, 어떠한 사람인지에 대한 사람들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안세영의 협회에 대한 비판 수위는 생각 그 이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현 대한배드민턴협회 수장은 김택규 회장이다. 김 회장은 충남배드민턴협회장을 지낸 후 2021년 1월 대한배드민턴협회 제31대 회장으로 선출된 인물이다. 김 회장은 엘리트 체육인이 아닌 동호인 출신이다. 협회 공식 홈페이지 조직도란에 그의 직업은 한빛엔지니어링 소장으로 기재돼 있다. 김 회장 공식 임기는 오는 2025년 초까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창립 이래 처음 경선으로 진행된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김 회장은 당선 당시 공약으로 △배드민턴 동호인 저변 확대 및 회원관리 체계화 △투명한 국가대표 선발 및 발전적 운영 방안 강구 △유소년 배드민턴 육성 정책 강화 △해외 및 북한과의 경기 훈련 교류 모색 등을 내세운 바 있다.
지난달 12일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코로나19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을 2021년에 치렀지만, 당장의 성적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한국 배드민턴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국가대표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파리올림픽 준비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협회는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여자 복식 파트에 코치를 강화하고, 부상 방지와 체력 회복을 위한 트레이닝 파트를 강화했다" "선수촌을 자주 방문하여 코칭스태프와 면담하며 소통을 지속하였고, 특식과 보양식 지원, 후원사 유치를 통해 선수들의 건강 관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파리 올림픽 경기장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등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김 회장 발언들은 안세영의 폭탄발언 사건과 맞물려 현재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안세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협회 관련 추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선수 보호 및 관리에 대한 이야기"라며 대표팀 은퇴 등으로 곧바로 연관 지어 곡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협회와 감독님들의 대응에 상처를 받았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