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시절의 외모가 수명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너 M. 시핸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부교수와 대니얼 S. 하머메시 텍사스 오스틴대 노동경제학 교수가 학술지 ‘사회과학 및 의학’ 8월호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외모와 장수: 예쁜 사람이 더 오래 살까?(Looks and longevity: Do prettier people live longer?)’를 게재했다.
연구진은 1957년부터 사망 때까지 8300여 명의 위스콘신 고등학교 학생들을 추적 관찰한 장기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평가자들에게 참가자들의 졸업사진을 보여주고 매력도를 평가하게 했다. 일관성 확보를 위해 남녀 각 6명의 평가자가 졸업생들의 매력을 11점 척도로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매력도가 가장 떨어진다고 평가받은 졸업생들의 수명이 다른 졸업생들보다 짧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진은 외모 평가와 졸업생들의 장기적인 건강 상태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 시절의 외모가 가장 매력적이지 않다고 평가받은 이들의 경우 남성은 1년, 여성은 2년 정도 수명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매력 척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은 평균 및 높은 매력 점수를 받은 학생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최대 16.8%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가장 매력적인 사람들은 중간 점수를 받은 사람들에 비해 특별히 더 긴 수명을 누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외모와 관련된 특권이 어느 정도 이상에서는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외모가 사회적 계층화를 촉진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매력적이지 못한 사람들이 취업이나 사회적 관계 형성에서 불리한 위치에 처하게 돼 결국 건강 악화와 사망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들에서도 매력적인 사람들이 더 신뢰받고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시한 교수는 “매력은 사회 불평등의 저평가된 측면”이라며 외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졸업사진에서 가장 낮은 매력 점수를 받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짧은 수명을 살았다. 또한 흥미롭게도 가장 매력적인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특별한 이점을 누리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매력의 결핍이 수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매력의 장점보다는 매력의 결핍이 수명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시한다고 시한 교수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