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여름휴가에 돌입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했다. 주가 폭락으로 주주들이 패닉 상태에 빠진 가운데 정부는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5일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임기 중반부를 맞은 윤 대통령은 이번 여름휴가에서 재충전 시간을 보내고 올해 하반기 국정운영을 위한 정국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윤 대통령이 이번 주 지방에서 휴가를 보낸다. 일정은 유동적이다. 대통령 휴가에 맞춰 참모진과 직원 상당수도 휴가를 냈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국내 곳곳을 옮겨 다니며 여름휴가를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여름휴가 중 군 장병을 격려하고 전통시장 등 민생 현장을 방문해 민심을 듣는 시간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기간 정국 구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5일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5일 코스피는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8% 넘게 폭락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전장 대비 88.05포인트(11.3%) 하락한 691.28에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하자 두 시장의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긴급 발동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2020년 3월 19일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금융 당국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 폭락과 관련해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연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위원장 주재로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계획 및 운영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하는 등 관계기관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