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대한민국 선수단이 선전하는 이유와 관련해 '해병대 훈련'을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한체육회가 파리올림픽 기간 프랑스 파리의 국제회의장인 메종 드 라 시미를 빌려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지난 1일(현지 시각) 한국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참석했다.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코리아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기흥 회장은 올림픽 금메달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 회장은 "내가 7번의 하계올림픽에 참가해 봤지만 올림픽 메달은 정말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 알 수가 없다. 보수적으로 목표를 잡았다는데 우리는 객관적인 데이터에 따라 목표를 잡았다. 객관적인 데이터에 따라 '확실한' 금메달 5개를 잡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금메달 목표를 초과 달성하게 된 이유를 팀워크와 분위기로 꼽았다.
그는 "지난해 해병대 훈련 등을 통해 진천선수촌 각 종목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서로 가까워지고 끈끈해지면서 '원팀 코리아'의 문화가 생겼다. 또 '역대 최소 선수단' 엘리트 체육의 위기라는 분위기 속에 오히려 선수들이 스스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내면서 목표 이상을 달성하게 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팀 코리아의 팀워크가 발현됐고 위기감 속에 해내야 한다는 동기 부여가 된 것이다. 어디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기대 이상의 성과는 나올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남은 올림픽 기간 대한민국 선수단의 최선을 주문했다.
그는 "최선을 다하자. 우리는 국가대표로서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돌려드리는 건 당연한 의무다. 자신을 위해, 사회를 위해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파리올림픽을 겨냥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원 팀 코리아' 캠프(해병대 캠프)가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진행됐다.
해당 훈련은 파리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목표 달성을 위한 정신력을 강화하고 해병대의 충성·명예·도전 정신을 배워 심기일전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한체육회가 준비했다.
당시 국가대표 선수와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임직원 등 500명이 해병대 캠프에 입소했다. 이기흥 회장은 훈련에 입소한 선수들을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대한체육회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5~6개, 종합 15위를 목표로 제시했다. 5일 현재 대한민국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로 종합 6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