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늦추자…” LG 염경엽 감독의 꽤 파격적인 '제안', 야구팬들 솔깃할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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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기승인 폭염… KBO, 이례적으로 경기 취소하는 사례 발생하기도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최근 폭염 문제와 관련해 꽤나 파격적인 제안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염 감독은 최근 취재진과 인터뷰 자리에서 "이제 여름에 열대화가 돼가고 있으니, 7~8월의 혹서기에는 경기 시간을 (오후) 6시 반에서 7시로 늦추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와 관중 모두의 안전과 쾌적함을 고려한 주장이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적잖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의 주말 첫 경기가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가 장소였던 울산 문수구장의 지열이 55도에 이르자 선수들이 경기 전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란 말이 나왔다. 결국 KBO 측은 경기 시작 몇 시간 전 당일 취소라는 초강수를 띄었다.
다음날인 지난 3일 경기가 강행됐지만 몇몇 선수가 경기 후 탈진 증세를 보이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LG의 박동원과 문보경 등은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며 링거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염 감독은 이 같은 상황을 겪으며 "이제는 고정관념을 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폭염 속에서 팬들도 지치고,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경기 시간 조정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이제 평일에도 만원 관중이 차니까 팬들도 쾌적할 수 있도록 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날씨가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기록적인 폭염에 선수와 관중, 코치진 모두가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와는 다른 기후 변화 속에서 프로야구 리그 운영 방식도 그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KBO 경기 취소 규정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경기 운영위원이 기상청으로부터 확인한 후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폭염 주의보와 경보 기준이 모호하여, 적절한 시점에서 결단이 내려지지 않는 경우가 잦다. 이로 인해 경기 개시 1시간 전, 관중이 이미 입장한 상황에서 취소 결정이 내려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야구팬들에게 큰 불만을 초래하며 선수단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