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양궁 3관왕 임시현이 경기 내내 반창고 붙인 이유

2024-08-05 14:36

야간 훈련까지 더하면 최대 600발

‘올림픽 양궁 3관왕’ 임시현이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내내 입술 아래쪽에 반창고를 붙인 것과 관련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임시현이 지난달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임시현이 지난달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 뉴스1

5일 매일경제 등에 따르면 임시현에게는 얼굴에 선명한 상처가 있다. 이 상처는 활을 쏠 때 당긴 시위가 입술 아래 턱에 닿으면서 생긴 상처로 알려졌다. 그간 노력물을 고스란히 증명하는 영광의 상처이기도 하다. 실제 여자 양궁대표팀은 주 6일, 하루 평균 400~500발씩 활을 쐈다. 야간 훈련까지 더하면 최대 600발을 쏜 적도 있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임시현은 “계속 활 시위가 얼굴에 닿으니까 대회에 들어오면서 미세하게 상처가 나더라. 착색도 되고, 최근 들어 정말 아파서 반창고를 붙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았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훈련 덕에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3관왕을 달성했다. 여자 단체전 10연패와 혼성 단체전, 개인전 금메달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세계 최강 궁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한편, 임시현은 5일 개인 SNS를 통헤 소감 및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림픽 3관왕' 임시현 / 뉴스1
'올림픽 3관왕' 임시현 / 뉴스1

임시현은 “제 첫 올림픽이 끝났다. 마치 홈그라운드라고 착각할 만큼 정말 열정적인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를 했는데 프랑스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한국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덕분에 양궁 국가대표팀이 목표한 전 종목 석권을 해낼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본인의 의지로만 이룰 수 있는 목표가 아닌 결과적인 목표를 세우고 올림픽에 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이 자리에 서게 돼서야 자리의 무게감을 느낀다”며 “선배님들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 혼자가 아닌 우리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너무 많은 것을 배우며 경험했다. 아쉬웠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은 선택과 도전을 했을 것이기에 이번 올림픽 경험을 토대로 더욱더 성장해 나아가는 양궁선수 임시현이 되어보겠다”고 전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