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아내를 살해한 60대 남편이 긴급 체포됐다

2024-08-05 11:14

범행 이후 지인에게 연락해 상황 알려...

인천에서 또 한 번의 충격적인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마크. / 경찰청
경찰 마크. / 경찰청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60대 남성 A 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3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고 A 씨는 아내인 60대 B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A 씨는 자신의 지인에게 연락해 상황을 알렸고, 지인이 4일 오후 6시 55분경 112에 신고해 사건이 드러났다. 경찰은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이며,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과 신고 시점에 차이가 있어 수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B 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이 사건은 여러 가정폭력 사건 중 하나로, 최근에도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일 청주지방법원 제22형사부는 이혼한 아내의 집에 불을 지른 67살 김 모 씨에게 살인미수죄를 적용해 징역 5년을 선고한 사례도 있다. 김 씨는 지난해 9월 이혼한 아내가 살고 있는 주택에 불을 지르려 했으나, 아내는 화장실 창문을 통해 탈출해 크게 다치지 않았다. 김 씨는 이혼한 아내가 재결합 요구를 받아주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 2일 대구에서는 아내에게 아침밥을 차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투던 중 아내를 살해한 8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지난달 15일 아내를 둔기로 때리고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평소 가정폭력을 일삼아 왔던 A 씨는 심신미약 여부가 의심됐지만, 통합 심리 분석에서 정상적인 지적 능력이 확인됐다.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에서도 70대 남성이 아내를 살해한 후 투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A 씨가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부검과 포렌식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끔찍한 가정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사회의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