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괴물’ 김민재가 토트컴 홋스퍼(잉글랜드)의 ‘캡틴’ 손흥민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가운데, 경기 직후 손흥민의 소감이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뮌헨과 토트넘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수 주축인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과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가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맞대결로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75분을 뛰면서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으나 절묘한 패스와 드리블 등으로 힘을 실었다. 김민재는 55분 동안 활약하며 무실점 수비를 펼쳤다.
결과는 뮌헨의 2-1 판정승이었다. 이날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김민재와의 경기를 마친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서 만난 손흥민은 김민재의 실력을 극찬했다.
손흥민은 “민재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고 아끼는 선수다. 또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그 친구의 능력을 단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며 “그런 모습을 오늘 경기장에서 그대로 보여준 듯하다”고 소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 사람이 경기 전후로 나눈 이야기에 대해서도 전해졌다.
손흥민은 “무슨 이야기를 했더라...”라고 웃어 보이는가 하면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는데, 워낙 사이가 돈독하다. 민재 선수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기 때문에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그라운드에서 손흥민이 환하게 웃으며 김민재의 턱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등 가깝게 장난치는 장면이 포착돼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역사적 첫 대결을 무사히 치른 토트넘과 뮌헨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비지트 몰카 컵'에서 리턴 매치를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