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못 이기지” 한국 양궁팀이 밝힌 세계 최강 비법, 알고 보니...

2024-08-03 19:24

한국 양궁, 왜 이렇게 강한가 봤더니...

한국 양궁 대표팀이 또다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선수가 김우진, 임시현이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 결정전 독일의 미셸 크로펜, 플로리안 칼룬드 조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선수가 김우진, 임시현이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 결정전 독일의 미셸 크로펜, 플로리안 칼룬드 조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대표팀이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김우진은 혼성 단체전에서의 활약으로 2관왕에 올랐다. 경기 후 일본 기자가 "한국의 양궁이 이렇게 강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김우진은 "모든 선수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3개를 모두 차지했다. 남녀 단체전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상태에서, 남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면 사상 첫 양궁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할 수 있다. 도쿄 대회에서는 금메달 4개를 기록하며 여자 단체전은 10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외신 기자들은 한국 양궁의 강세에 대해 항상 궁금해하며 질문을 던진다. 이날도 일본 기자가 "한국이 양궁을 잘하는 이유가 조선시대나 고구려 때부터 활을 잘 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게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김우진은 "한국 양궁은 체계가 확실하게 잡혀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그리고 실업 선수들까지 다양한 체계에서 훈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양궁협회 회장으로서 양궁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하고 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세계 정상을 지킬 수 있을까?" 고민하며 한국 양궁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런 체계적인 지원 덕분에 한국 양궁은 지속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동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양궁 선수 브레이디 엘리슨도 참석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의 양궁 시스템은 뿌리부터 다르다"라며 "한국 선수들은 어린 시절부터 15년 동안 상당한 훈련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내가 활쏘기로 밥벌이하는 유일한 궁수"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양궁 여자 대표팀은 40년간 1등을 지키고 있지만, 남자 축구 대표팀은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같은 현대 그룹인 정몽규 회장이 비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양궁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현대차의 지원으로 진천선수촌에 파리 경기장을 본뜬 훈련 시설을 마련했다.

양궁협회의 훈련 프로그램은 감정의 기복이 없는 로봇 궁사와의 훈련을 포함해 선수들의 실력과 상황 대처 능력을 향상하고 있다. 오직 실력으로만 선수를 뽑는 양궁대표팀 선발전은 본선보다 더 어렵다는 평판이 자자하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선임 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한 온라인상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현지를 찾아 시상하는 모습에 주목하며 축구협회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정몽규 회장 보고 있나", "축구협회는 양궁협회를 본받아라." 등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김우진, 임시현 선수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대회 2연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김우진, 임시현 선수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대회 2연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