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여제' 신유빈, 패배 후 남긴 뜻밖의 한마디…“아직 한 경기 남았다”

2024-08-02 20:43

신유빈, 천멍에게 0-4 패배
동메달 결정전 앞두고 각오 다져

신유빈이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패배의 아픔을 뒤로하고 "머리를 비우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중국 첸멍 선수와의 경기를 패배한 후 인사하고 있다. 2024.8.2 / 뉴스1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중국 첸멍 선수와의 경기를 패배한 후 인사하고 있다. 2024.8.2 / 뉴스1

2일 오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천멍에게 0-4로 패했다. 세트 점수는 7-11, 6-11, 7-11, 7-11로, 신유빈은 한국 탁구 최초로 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 진출을 목표로 했으나, 세계랭킹 4위인 천멍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 신유빈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천멍이 나보다 기량이 더 뛰어났다. 상대가 강하게 버티다 보니 너무 쉽게 범실을 했다.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오광헌 감독의 조언도 전하며,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천멍이 특정 코스에 집착했고, 이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중국 첸멍 선수와의 경기에서 얼음 주머니를 머리에 올러 놓고 있다. 2024.8.2 / 뉴스1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중국 첸멍 선수와의 경기에서 얼음 주머니를 머리에 올러 놓고 있다. 2024.8.2 / 뉴스1

비록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신유빈에게는 동메달 결정전이 남아있다. 3일 오후 8시 30분에 쑨잉사(중국)와 하야타 히나(일본)의 패자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신유빈은 이전에 임종훈과 함께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어, 만약 단식에서도 입상하게 된다면, 역사적인 두 개의 메달을 따는 한국 탁구 선수가 될 수 있다.

신유빈은 "이번에도 중국 선수를 넘지 못했다. 아쉽지만 지금은 차분해져야 한다.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하루 동안 푹 쉬고 머리를 비우고 다시 시작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동메달 결정전 상대에 대해서는 "쑨잉사와 하야타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다. 내가 어떻게 경기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그러므로 더욱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신유빈은 한 단계 성장했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 그리고 한 점 한 점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했더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며 "하지만 월드클래스가 되려면 금메달을 따야 한다. 내일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 외신 기자는 신유빈에게 지난달 30일 혼합복식 메달 세리머니 당시 북한 선수들과 사진 촬영한 모습을 보여주며 소감을 물었다. 신유빈은 "하나의 메달 세리머니였을 뿐이다. 북한 선수들과 함께했다고 해서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중국 첸멍 선수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2 / 뉴스1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중국 첸멍 선수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2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