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으로 논란된 배우 지수의 전 소속사 키이스트가 지난달 25일 법원으로부터 드라마 제작사에 약 14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해당 판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교적 최근 학교폭력 논란이 일어 자숙 중인 연예인들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 "14억 배상"… 배우 지수
배우 지수는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남자 주인공 온달 역으로 출연하던 중 2021년 3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교 폭력 가해자 의혹이 불거지며 방송에서 하차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다수의 네티즌들이 지수에게서 당한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교실 쓰레기통에 방뇨했다”, “중1 때 체험학습 후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따귀를 때렸다”, “시험지를 주고 대신 시험을 치르게 했다" 등의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이후 지수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었다. 피해를 본 모든 분께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당시 지수가 출연하던 '달이 뜨는 강'은 총 20회 18회 분량까지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였고, 지수가 나오는 방송은 총 6회까지 전파를 탄 상태였다. 재촬영이 불가피해진 빅토리콘텐츠는 주연 배우를 나인우로 교체한 후 모든 회차를 다시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빅토리콘텐츠 측은 “주연 교체에 따라 발생한 추가 제작비로 피해를 봤다”며 지수의 전 소속사 키이스트를 상대로 30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에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는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가 키이스트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4억 2000만여 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전성기 맞나 싶었는데… 배우 송하윤
올해 초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12%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송하윤은 주인공 강지원(박민영)의 모든 것을 빼앗고 싶어하는 악역 정수민으로 출연했다.
송하윤은 정수민이라는 캐릭터 특유의 얄미운 성격을 잘 표현해 내며 대중의 큰 호평을 받았다. 주인공 박민영보다 더 주목받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전성기를 맞이하나 싶었지만 곧바로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월 제보자 A 씨는 당시 고등학교 선배였던 송하윤에게 이유 없이 불려가 90분 동안 따귀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폭로가 터지자 송하윤 소속사는 부인했지만 다른 피해자들의 추가 증언들이 계속해서 쏟아졌다.
한 여성은 "(송하윤에게) 많이 맞아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이 나왔다. 이후 송하윤이 강제전학 간 것은 너무 확실해 동창들은 다 알고 있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해당 논란 이후 송하윤은 현재까지 연예계 활동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함께 악역으로 출연해 큰 호평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활발한 예능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이이경과 매우 대조되는 모습이다.
◆ 하이브 등에 업고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는데… 전 르세라핌 멤버 김가람
하이브 최초 걸그룹이라는 타이틀로 데뷔도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그룹 르세라핌의 김가람은 프로필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이목을 끄는 비주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인기도 잠시, 곧바로 학교 폭력 논란이 일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가람이 교내에서 여러 학생을 괴롭혔음은 물론 중학생 시절 담배와 술은 기본이었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학교 폭력 논란은 일파만파 퍼졌다.
결국 하이브는 2022년 김가람과의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김가람은 르세라핌에서 탈퇴했다.
멤버 탈퇴 이슈로 위기를 맞는 듯했던 르세라핌은 오히려 데뷔 이후 승승잘구하며 대중의 큰 인기를 끌었다.
반면 김가람은 과거 논란으로 인해 꿈을 포기한 채 현재까지도 별다른 근황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