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필순이 애견 호텔링 업체의 부주의로 반려견을 잃었던 사건을 떠올리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장필순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년이 지나고 아직도 문득문득 생각날 때마다 끔찍한 전율이 일어난다. 소중한 나의 가족이었던 반려견 까뮈가 느꼈을 그 시간의 고통과 공포를 생각하면 절대 용서되지 않는 그날 그 시간 그 사람들. 도리어 억울하다는 듯 호소문. 소름이 돋는다"고 적었다.
이어 "아직도 까뮈가 고통에 못 이겨 물어뜯고 찢어놓은 켄넬을 덮어둔 솜이불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며 "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 어린 사과를 안 하는 걸까. 왜 그러는 걸까"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난 성인군자가 아니다. 반려견을 어이없이 잃었다고 징징 울어대고 그리곤 아무 일 없었던 듯 잊고 살아갈 수가 없다"며 "지금 당신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잘 살아가고 있는가. 끝까지 가볼까. 머리가 아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필순은 "까뮈야 엄마 아빠를 용서해주렴. 너무 너무 보고 싶다. 미안해"라고 덧붙였다.
장필순은 지난해 7월 반려견이 애견 호텔 업체의 과실로 위탁 10시간 만에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직원이 24시간 상주하는 줄 알았으나 그렇지 않았던 것. 당시 그는 SNS를 통해 "병원에 도착했을 때 까뮈는 이미 차갑게 굳어 있었다"며 "호텔링 업주 측의 늦은 연락으로, 저는 저의 아픈 손가락 같았던 까뮈의 마지막조차 함께 해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까뮈의 사망사고를 낸 애견 호텔링 업체 대표 A 씨는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주말 사이 장필순 반려견 까뮈의 사망 사실에 대한 기사가 나간 후 저희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들의 신상이 밝혀지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명예훼손적 발언 가득한 댓글과 메시지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장필순은 1989년 솔로 1집 ‘어느새’로 데뷔했다. 이후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흔들리는 대로’, '어느새'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다음은 장필순 인스타그램 글 전문이다.
일년이 지나고.. 아직도 문득문득 생각날때마다 끔찍한 전율이 일어난다.
소중한 나의가족이었던 반려견 까뮈가 느꼈을 그시간의고통과 공포를생각하면 절대 용서되지않는 그날 그시간 그사람들..
그리고도 도리어 억울하다는듯.. 호소문..
소름이돋는다.
그들의 소홀과 방심으로 다른사람의 가족을 고통속에 떠나보내고도...
아직도 까뮈가 고통에못이겨 물어뜯고 찢어놓은,켄넬을 덮어둔 솜이불을 가져오지못하고있다.
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어린 사과를 안하는걸까... 왜 그러는걸까..
일년이지나고 아직도 난 아니 우린 그 상실감과 분노에서 벗어나지못해 순간. 울컥 눈물을 쏟아낸다...
그누가 알까..
자격없는사람들.. 생명에대한 애정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위에 돈이 우선인사람들...
그런사람들은 절대 생명을 다루어선 안된다.
난 성인군자가 아니다.
반려견을 어이없이 잃었다고 징징 울어대고.. 그리곤 아무일없었던듯 잊고 살아갈수가 없다.
저 깊은 맘속에서 진심으로 우러나는 그런 미안함과 미안함을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사죄해야한다.
지금 당신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잘 살아가고 있는가..
끝까지 가볼까... 머리가 아프다...
까뮈야... 엄마 아빠를 용서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