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이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했다가 실형을 받고 출소했다면서 출소 증명서를 공개했다.
‘스토킹 신고당해서 징역 3개월 살고 나왔는데’란 제목의 글이 29일 디시인사이드 ‘이별 갤러리’에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이젠 전 여친 동네 근처에 가지도 못하게 보호관찰 지정돼 몇 시간에 한 번씩 지금 어디 있는지 보고해야 한다. 범죄자 되는 거 진짜 순식간이다”란 글과 함께 안양교도소장이 발급한 출소 증명서, 수원보호관찰소가 A 씨에게 발송한 안내문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A 씨는 대체 왜 감옥에 간 것일까. A 씨는 댓글에서 “술 먹고 (전 여친 집에) 찾아가 문 열라고 발로 뻥뻥 (문을) 찼다. 주민들이 우르르 나왔다. 경찰이 오더니 ‘지금 가면 봐준다’고 해서 그냥 집에 가다가 억울해서 다시 찾아갔는데 잠복한 형사한테 현행범으로 잡혀갔다”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이 "스토킹 범죄가 이슈가 되는 사건이 많다 보니까 요즘은 철저하게 수사하고 처벌하더라. 스토킹으로 징역살기 쉽지 않다. 초범이면 집행유예 나올 거고 경미하다고 판단되면 기소유예로 마무리될 텐데 너는 좀 심각했나 보다. 다음부터 그러지 말자. 인생이 더 소중하잖나"란 댓글을 올렸다.
A 씨는 “전기쟁이(전기기술자)다. 일하는 가방에 인두기와 드라이버 등이 들어 있었는데 흉기로 취급하더라. 누범 기간이어서 바로 유치장에 갇혔고 이후 형을 살았다”라고 말했다.
여러 누리꾼이 술을 끊으라고 하자 A 씨는 “그냥 앞으로 여자를 안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지키지도 못할 소리 하지 말고 술을 끊어라. 술 안 끊으면 여자가 됐든 뭐가 됐든 인생 힘들어질 것 같다” 등의 누리꾼 조언이 올라왔다.
일각에선 주작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 누리꾼은 “주작이다. 출소 증명서 이미지가 검색된다. 형이 확정됐다면 판결문을 검색할 수 있는데 3개월 살고 나왔다는데도 비슷한 판결문이 검색되지 않는다. 반박하려면 사건 번호를 까라”라고 말했다.
구글에서 A 씨가 올린 출소 증명서가 검색되긴 한다. 해당 증명서는 지난달 11일 역시 디시인사이드의 태블릿PC 갤러리에 올라온 바 있다. 당시 게시자는 감옥에 간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2021년 스토킹범죄의처벌등에관한법률(스토킹 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스토킹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지만 여전히 스토킹 범죄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피해자 신고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의 지속적인 접근으로 인해 피해가 더욱 심화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