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무대서 만난 조코비치와 나달…조코비치가 마지막에 웃었다

2024-07-29 23:01

조코비치, 나달 꺾고 16강 진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올림픽 무대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었다.

노박 조코비치가 29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라파엘 나달을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노박 조코비치가 29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라파엘 나달을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조코비치는 29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나달을 세트스코어 2-0(6-1 6-4)으로 제압했다.

라이벌 나달을 꺾은 조코비치는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코비치와 나달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현재는 조코비치가 세계랭킹 2위, 나달이 161위로 차이가 크지만, 두 선수는 10년 이상 세계 최정상에 군림하며 최고의 자리를 다툰 라이벌이었다.

라파엘 나달 / 연합뉴스
라파엘 나달 / 연합뉴스

두 선수 모두 기량이 전성기에서 내려온 상태이지만, 1986년생 나달과 1987년생 조코비치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라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다. 또 2022년부터 부상에 시달린 나달이 올해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이번이 두 사람의 마지막 맞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경기가 열린 롤랑가로스는 나달에게 매우 반가운 곳이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14차례 우승을 거둘 만큼 롤랑가로스에서 강한 면모를 뽐내왔다. 또 나달은 롤랑가로스에서 벌인 조코비치와의 맞대결에서 8승 2패로 우위를 보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최근까지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던 조코비치가 나달을 압도했다.

1세트를 불과 39분 만에 6-1로 끝냈고, 2세트 역시 초반 4-0으로 달아나며 비교적 손쉽게 16강 진출 티켓을 가져왔다.

프랑스 팬들은 경기 흐름이 일방적으로 되자 '나달'을 연호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나달도 최선을 다했다. 2세트에서 게임스코어 4-4 동점을 만들며 반격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나달은 4-4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조코비치에 내주며 흐름을 잃었다. 급한 불을 끈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게임스코어 6-4로 2세트를 끝냈다. 경기는 조코비치의 2-0 완승으로 종료됐다.

조코비치는 나달과의 상대 전적에서 60전 31승 29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그는 마테오 아르날드(이탈리아)-도미니크 쾨퍼(독일) 경기 승자와 16강에서 만난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